충남 천안의 한 태권도학과에서 선배가 후배를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
후배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, 이 폭행 사건의 발단은 학교 폭력이었습니다.
자세한 내용,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. 김경수 기자!
우선 폭행 사건 개요부터 정리해주시죠.
[기자]
지난 24일 충남 천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.
피해자 A 씨는 천안의 한 대학교 태권도학과 2학년인데요.
새벽 3시쯤, 자고 있다가 1년 선배인 B 씨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.
1분 안에 학교 근처인 자기 집 앞으로 오라는 전화였습니다.
부랴부랴 달려나간 A 씨에게 다짜고짜 주먹이 날아들었는데요.
뭔가 낌새가 이상해 녹음기를 켜 놓은 A 씨의 휴대전화에는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.
잠시 들어보시죠.
[폭행 당시 녹음 :아 하지 마요. 하지 말라고!! (소리를 지르네. 너 나랑 싸울래?) 지금 때리는 게 맞는 거에요? (형은 오늘 운동 그만둬도 상관없어. 우리 엄마 아빠가 합의금 낼 돈도 없겠냐?)]
때리지 말라는 A 씨의 절규에도 B 씨는 주먹과 무릎 등을 이용해 무차별 폭행을 계속했습니다.
폭행은 행인 신고로 경찰이 출동할 무렵에야 끝났습니다.
새벽 시간에 갑자기 폭행을 당하게 된 피해자,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셈인데 지금 상태는 어떤가요?
[기자]
코와 입 쪽이 피투성이가 됐던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입니다.
진단서를 보면 뇌진탕 증세도 보이고 있는데요.
A 씨는 마음의 상처도 호소하고 있습니다.
가해자인 B 씨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는데요.
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A 씨는 정신적 충격도 큰 상황입니다.
직접 만나본 A 씨는 앞으로 또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지 않느냐며 불안감과 두려움을 드러냈습니다.
고등학교 때 전국대회 1위를 하기도 했던 태권도도 앞으로 더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합니다.
앞으로 운동생활을 고민할 정도로 피해가 큰 상황인데, 그럼 B 씨는 A 씨를 왜 때렸다고 하나요?
[기자]
폭행 사건 전날 저녁에 있었던 학교 폭력이 발단이었습니다.
A 씨는 1학년 후배와 함께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4학년 주장으로부터 몽둥이로 여러 차례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맞았습니다.
A 씨는 자신이 잘못을 한 건 맞지만, 과한 처분이라고 생각해 코치에게 면담을 신청했습니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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